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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서 드리는 기도편지(2018년10월)
김기현  |  2018/10/30 16:47
조회 : 1050

 

 안녕하세요 단풍이 절정인 고국의 가을도 예쁘지만 건기가 끝나고 이제 비가 제법 자주 내려 푸른 하늘과 구름이 화폭에 담은 것처럼 아름다운 계절을 르완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저희는 이곳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동희 동건이도 르완다가 많이 편해지고 잠깐 학교가 며칠 쉬어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르완다를 이제 집처럼 누릴 수 있다 것만으로도 은혜입니다. 

 

10월에 난생 처음으로 핸드폰을 도난 당했습니다. 성경암송소책자를 출력해 나오는 인쇄소에서 폰이 사라졌습니다. 갑작스레 폰을 잃어버려 맨붕이 찾아왔고 구글로 검색하고 며칠 동안 없어진 폰으로 맘이 심란했습니다. 새벽에 묵상하는데 주님이 “너는 생명 없는 폰을 잃어버려도 속이 상해 위치추적을 하고 난리인데.. 나는 잃어버린 내 자식을 찾으려고 너를 여기까지 보냈다.. 내 마음을 알겠니?” 핸드폰이 아깝다는 생각만큼 정말 잃어버린 영혼을 절실하게 찾으며 아파하지 않은 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르완다의 지형은 북서쪽은 고지대로 4천미터가 넘는 산도 있고 산세가 제법 험하지만 동쪽지역은 그나마 땅이 평평해서 구불거리는 도로를 달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카욘자 교회가는 내내 동희와 동건이는 비단길이라고 좋아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각자 집에서 가져온 의자를 다시 매고 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도들의 예배에 대한 준비와 사모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르완다에 와서 가장 맛난 주일점심을 대접받았습니다. 카욘자교회도 임시로 문을 열기는 했지만 빗물탱크와 피뢰침 설치가 여전히 교회의 재인가를 결정하는 걸림이 되고 있어 부담감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2월에 갑작스런 정부의 규제로 르완다 현지교회들은 조건을 충족시키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키갈리등 타운에 있는 교회는 부지런히 교회 앞 진입로도 포장하고 화장실도 만들고 분주하게 몸부림치고 있지만 시골에 방문하면 할수록 무겁기만 합니다.

 

 이번 주일에는 북서쪽 루치로의 비텡가교회에 다녀왔습니다. 교회폐쇄로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던 교회였는데 4월에 태양광전등을 설치하러 리서치를 할 때만해도 한참 예배당 바닥공사 중이었는데 지난 몇 개월간 예배당 바닥을 시멘트로 포장해서 임시로 8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석달안에 물탱크를 설치하지 않으면 다시 교회를 폐쇄하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빗물탱크와 피뢰침을 설치했습니다. 해발2500미터 산골 비텡가 교회는 정말 산골짜기에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교회를 건축 하는 데만 5년이 걸렸는데 정말 깊은 산골에 어떻게 자재를 이고지고 왔는지 신기했습니다. 빗물탱크가 도착하는 날  삼십여 명의 성도들이 오천 리터 빗물탱크를 지고 20분을 걸어 옮겼습니다. 이 마을에 유일한 빗물탱크가 생겼습니다. 마을은 정말 축제였습니다. 

 

산비탈 아슬아슬한 좁은 길을 가는 것만으로도 갈 때마다 마음이 졸이는데 물탱크를 이고 가는 비텡가 성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음하는 르완다 성도들의 믿음을 보게 하시고 그분의 가장 선하신 길로 인도하시는 현장에 저희는 증인으로 있습니다. 

 

비텡가교회를 다녀와서 정말 기도의 힘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땅의 영혼을 사랑하고 겸손하게 섬기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아직 캠퍼스는 갈길 이 멀어 보이지만 주님이 보낸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DR콩고와 차드에서 키갈리로 유학온 친구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DR콩고출신 루시안이 처음으로 본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너무 고민이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 가정에게 하신 말씀을 나눴습니다.

 

“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4)”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며 한 영혼이라도 주께로 돌아오는데 저희를  

 통로로 쓰시도록 저희가 소금처럼 녹아지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드림

 

기도제목

1.비자갱신이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말씀이 전해진 교회마다 복음의 씨앗이 자라도록 기도해주세요.

3.교제하고 있는 대학생 소그룹이 믿음의 공동체로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주세요.

4.르완다교회가 하루속히 문을 열고 예배의 회복이 일어나며 성령충만을 부어주소서.

5.빗물탱크, 피뢰침설치, 태양광전등보급을 통해 더 많은 교회가 오픈 되게 해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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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황교순 2018/10/30 23:17
    르완다교회의 예배 회복과, 믿음 성장과, 성령충만함,
    그리고 모든 사역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선교사님 핸드폰 그래도 넘 속상하셨겠어요 ㅠㅠ~
    많은 것들이 저장되어 있을텐데...
    항상 온가족 건강 잘챙기세요~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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