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하는 떡이 ‘그림의 떡’이 되어 먹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도 많이 있고, 성경에도 수도 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노아 시대 사람들이 ‘그림의 떡’을 경험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의 심판은 시작되었습니다. 방주를 눈앞에 두고도 그 방주를 ‘그림의 떡’으로 여겨야만 했던 그들은 참으로 불쌍한 인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천여 년 전 예루살렘 성전 미문에도 불쌍한 인간이 있었습니다. 그는 날 때부터 앉은뱅이로 구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의 문, 미문을 통과하여 성전 안으로 들어갈 때, 그에게 성전 미문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날마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성전과 미문을 그림으로 떡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그의 고통과 괴롬, 그리고 번민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장애가 고쳐진 것입니다. 무려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일어서 본 적도 없던 그가 일어났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찬미하며 성전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앉은뱅이인 그에게 ‘그림의 떡’이기만 했던 미문과 성전이, 이제는 진짜, 실제의 미문이 되고, 성전이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던 그에게 이처럼 극적인 대반전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사도행전 3:4-7절 “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사도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를 치유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도구로 삼아 예수님의 생명과 능력으로 그를 친히 일으켜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그가 미문과 성전에 걸어 들어갔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한 성전의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바로 베드로와 요한의 멈춤, 곧 멈춤의 순간이, 주님의 역사하심의 출발점, 기적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역사하심, 곧 생명의 역사는 멈춤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멈춤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멈춤은 사랑입니다. 즉, 사랑은 멈춤의 의미가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이 사랑을 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시기를 멈추시고,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시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자기 멈춤’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던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사랑하심을 멈춤으로 나타내셨습니다. 사랑은 멈춤이고, 멈춤은 사랑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믿음은 ‘자기 멈춤’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말에 대한 멈춤이고, 기도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자기 멈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도, 분주한 7일간의 시간 속에서, 자기 멈춤입니다. 자기만을 위해 질주하던 인간에게 자기 멈춤 없이는 하나님의 사랑도, 사람의 사랑도 불가능합니다. 자기 멈춤 없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베드로는 이 사실을 알았기에, 성전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 걸인 앞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멈추었고, 그들의 멈춤으로 통로 삼아 주님께서 친히 앉은뱅이 걸인을 일으켜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계산을 멈추면, 똑같은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주님의 생명이 더 이상 그림의 떡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2천여 년 전 성전 미문 앞에서 역사하셨던,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그림의 떡’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주님 앞에 멈춤으로 새로운 인생의 미문을 통과하는 부활의 삶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부활의 예수님과 언제나 동행하시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