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40년간 신실하게 사역했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예루살렘의 파괴였습니다. 그가 전했던 말씀을 무시한 백성들이 결국 맞이한 비극을 보면서 예레미야는 깊은 절망에 빠졌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언제까지입니까?”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한가운데서 소망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애 3:21). 처참한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소망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소망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것이” 무엇일까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 재난과 고난 속에서 선지자가 새롭게 소망을 가지게 된 이유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오히려 그것이 선지자의 소망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과 성실하심을 깨달은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라고 고백합니다(애 3:24). 성전이 파괴되었어도 결코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나아가 그 하나님을 바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바라리라는 의미는 히브리어로 “야할”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암담한 상항입니다. 그런데 희망은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그의 긍휼은 무궁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큰 갭(gap)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믿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이 둘 사이를 연결하고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채우는 것이 기다림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제 기다림의 모드로 들어갑니다.
성도의 신앙생활에 반드시 기다림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믿음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오랜 기다림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아브라함, 요셉, 다윗, 욥이 그러했습니다. 기다림은 믿음의 사람들이 겪는 공식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허락하시나요?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견고하게 하시고 깊이 내리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기다림은 우리의 영혼을 성숙함으로 인도합니다. 물론 기다리는 중에도 우리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의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첫째, 기다림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란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에 3:25~26). 하나님은 믿음으로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을 선하게 보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꾸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겸손하게 소망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다”라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야할”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기다리다”라는 의미가 있고 동시에 “소망을 품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기다림의 시간 동안에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반드시 아름답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과정들을 존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셋째,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 40:1~2).
기다림의 시간에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다리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릴 때 하나님도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마귀는 우리 육의 성향, 조급한 성향을 알기에 그것을 가지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조급하지는 않으시나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응답은 번개와 같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기다리며, 기도하고, 기도하며 기다립시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승리를 맞이하는 성도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