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빌립보서를 시작하며 "은혜와 평강"을 선포했습니다(빌 1:2). 이제 편지를 마무리하는 4장에서 그는 감옥이라는 척박한 현실을 뚫고 나오는 하늘의 평강을 누리는 구체적인 비결을 제시합니다. 우리 인생이 은혜로 시작해 평강으로 매듭지어지려면 어떤 삶의 태도가 필요할까요?
1. 주 안에 굳게 서서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1~3절)
바울은 성도들을 향해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스테파노스)'이라고 부릅니다. 운동 경기 승리자가 받는 월계관처럼, 성도가 바울의 사역에 있어 가장 큰 영광임을 뜻합니다.
1) 영적 파수꾼의 자세: "주 안에 서라"는 말은 전투적인 방어 용어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라는 자존감을 가지고, 사탄의 유혹과 세상의 가치관 앞에 오뚝이처럼 당당히 서 있어야 합니다.
2) 복음의 동역자 의식: 유오디아(좋은 여행)와 순두게(행운)처럼 성향이 달라 갈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00년이라는 인생 여행을 함께 떠난 동행자입니다. '수주구스(멍에를 같이 한 자)'의 마음으로 서로 돕고 연합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름은 이미 하늘의 생명책에 함께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 주 안에서 기뻐하며 관용을 베푸십시오 (4~5절)
참된 기쁨은 환경이 아니라 '주 안(In Christ)'에 있을 때 터져 나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이 기쁨을 소유했습니다.
1) 관용(에피에이케스)의 미학: 관용은 온유하고 친절하며 참을성 있게 포용하는 마음입니다. 빵을 훔친 할머니에게 벌금을 대신 내준 라과디아 시장의 일화처럼, 공의를 넘어선 사랑의 실천입니다.
2) 주께서 가까우심이라: 주님이 지금 내 곁에 계시고(공간적), 곧 다시 오실 것(시간적)을 믿는 자는 원수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미움은 나를 병들게 하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품는 관용은 나를 살립니다.
3. 염려를 기도로 바꾸어 마음의 성벽을 쌓으십시오 (6~9절)
우리가 하는 염려의 96%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거나 바꿀 수 없는 무의미한 것들입니다. 성경은 염려의 처방전으로 '기도와 간구'를 제시합니다.
1)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하나님: "지키시리라(프루레오)"는 군대가 성을 파수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아뢸 때, 하나님은 환경을 바꾸시기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평강으로 에워싸 보호하십니다.
2) 8가지 경건의 습관: 참됨, 경건, 옳음, 정결, 사랑받을 만함, 칭찬받을 만함, 덕, 기림. 이 여덟 가지 가치를 깊이 생각하고 바울에게 보고 배운 대로 행하십시오. 그러면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4. 어떤 형편에서든 자족하기를 배우십시오 (10~20절)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소유'가 아니라 '자족'에서 나옵니다. 바울은 비천과 풍부, 배부름과 배고픔이라는 모든 환경을 다스리는 '일체의 비결'을 터득했습니다.
1)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이 고백은 단순히 성공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고난과 결핍 속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견디고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2) 향기로운 제물의 삶: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의 쓸 것을 채웠을 때, 바울은 그것을 단순한 구제품이 아니라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채울 때, 하나님은 영광 가운데 우리의 모든 쓸 것을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이번 한 주, 염려를 기도로, 갈등을 관용으로 바꾸어 평강의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