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내셨지요? 한국에 있으면 그토록 기다렸던 추석연휴였는데 르완다에서는 추석이 별로 실감나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이제 우기가 시작되어 하루에 한 두 번씩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집니다. 몇 달 동안 가물어 흙먼지 풀풀 날리던 땅을 볼 때 마다 간절히 비를 기다렸는데 농사로 삶을 이어가는 이곳 백성들과 여기서 살고 있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단비는 아버지의 채우시고 돌보시는 은혜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지난번 기도제목으로 부탁 드렸던 워킹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아 정식비자를 받기 전까지 비자를 석 달간 연장하였습니다. 

기도부탁 드렸던 병원건축허가가 하나님이 이끄시는 타이밍에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조만간 정식비자도 받고 곧 안정될 것을 믿음으로 기대하며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관하여 내려놓는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역하는 나누리 공동체에서 준비해온 병원건축이 허가가 완료되어 그 땅 위에 기공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기공예배에는 자녀들도 함께 참여해서 함께 기도를 심었습니다. 병원과 게스트하우스건물의 건축은 1년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현장에서 저희 가정이 온전히 섬기고 보내신 아버지의 마음을 늘 기억하며 깨어 있어 주님의 음성을 민감하게 들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동건이는 거의 한달 내내 학교에서 토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동건이가 안 토할 거라 믿고 싶습니다. 

동건이의 몸이 이제 여기 환경에 잘 적응되어 튼튼하고 건강하게 이곳에서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희는 부쩍 말이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동희를 제일 힘들게 합니다. 아침마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맘이 무겁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겪어야 될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동희가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희가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사귀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도 현지어 수업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아직까지 이 새로운 말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키냐르완다어 수업시간마다 은사를 주옵소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현지언어를 배우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그 이유와 소망을 날마다 발견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족모두 영육간에 강건하고 자녀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저희도 이 땅에서 

기도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 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올림